커피의 본 고장 이탈리아의 커피 1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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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살면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이탈리아인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지만 이탈리아의 인사말인 “Prendiamo un caffè?(커피 한잔 하시겠어요?)”를 들을 때마다 거절하고 그 이유를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그 자체를 힘들어 하는듯 했다.

애써 쿨한 척 하는 그의 태도에는 왠지 모를 불안감이 숨겨져 있었다. 아마 그의 내면에는 자기 회의감과 상처받은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채식주의자가 육식이 주 식단인 몽골을 방문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할 것이다.

단지 이 사람은 관광객이 아닌 몽골에서 채식하는 현지인과 같은 것이다.

커피는 이탈리아의 문화에 큰 일부분이다. 따라서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그들만의 커피 문화가 있는데 이를 이방인들이 잘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또한, 그들만의 문화로서 외부인들은 이해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 나름대로 악수 대신에 하는 인사법인 것이다.

이제는 거의 종교처럼 여겨질 정도로 많이 전파된 커피에 대한 이들의 접근에 대해 정통 이탈리아적인 관점에서 보는 이탈리아 커피 10계명을 준비했다.

 

제1 계명.너는 아침에 카푸치노, 카페라떼, 라떼마끼야또 아니면 우유가 들어간 형태의 커피를 마실지어이다. 또한 식사 후 곧바로 마시지말라.”

카푸치노는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할 것! (사진 출처: 구글)
카푸치노는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할 것! (사진 출처: 구글)

이탈리아인들은 배부른 상태에서 뜨거운 우유 음료를 마시는 생각만으로도 인상을 쓴다.

로마에서 오래 살았던 나의 미국인 친구는 알면서도 규칙을 어긴다. 다행히도 그는 바리스타에게 음료를 주문하기 전 사과하는 매너 정도는 배웠다.

 

제2 계명. 너는 조잡스럽게 커피를 주문하지 말라.”  

거꾸로 된 카푸치노의 형태의 마로끼노. (사진 출처: 구글)
거꾸로 된 카푸치노의 형태의 마로끼노. (사진 출처: 구글)

이탈리아에서 민트 프라푸치노를 주문하는 것은 글래스고 펍에서 싱글 몰트 위스키에 레모네이드를 찾는 것과 같다.

하지만 지역마다 예외는 있다.

나폴리에서는 에스프레소에 헤이즐넛 크림이 들어간 caffè alla nocciola (카페 알라 니춀라)를 주문할 수 있다.

또한 밀란에서 marocchino (마로끼노)를 주문해 현지인들을 감탄 시켜보자. 마로끼노는 거꾸로 된 카푸치노의 형태이며 먼저 코코아 파우더를 살짝 뿌린 후 데워진 우유를 넣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올리는 것이다.

 

제3 계명. 이탈리아에서에스프레소란 단어를 입에 담지 말라

에스프레소가 아니라 까페 (caffè)다. (사진출처: 구글)
에스프레소가 아니라 까페 (caffè)다. (사진출처: 구글)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는 단어로 약간 기술적인 표현의 단어로 사용된다. 싱글 에스프레소 샷은 ‘caffè’이니 명심하도록 하자.

 

제4 계명. 너가 원할 때 에스프레소 투샷인 caffè doppio (카페 도피오)를 주문 할 지어다.”

에스프레소 투샷인 caffè doppio (카페 도피오). (사진 출처: 구글)
에스프레소 투샷인 caffè doppio (카페 도피오). (사진 출처: 구글)

하지만, 이는 이탈리아인들의 식습관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두자. 이탈리아인들은 커피를 많이 마시지만,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

 

제5 계명. 자신 있게 큰소리로 주문하라.”

주문은 항상 자신있게! (사진 출처: 구글)
주문은 항상 자신있게! (사진 출처: 구글)

바리스타가 너의 주문을 이미 알고 있어도 큰소리로 외쳐라! 그리고 나중에 계산해라.

 

제6 계명. 바리스타가 손님들에게티켓을 외치는 카페에서 망신을 당하고 싶다면 기꺼이 음료를 마시기 전에 계산하라.”

커피 티켓을 잊지 말자. (사진 출처: 구글)
커피 티켓을 잊지 말자. (사진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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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 계명. 너는 앉아야 할 피치못할 이유가 없는 한 서서 커피를 마셔라

이탈리아 커피 바에서는 커피를 앉아서 마시지 않는다. (사진 출처: 구글)
이탈리아 커피 바에서는 커피를 앉아서 마시지 않는다. (사진 출처: 구글)

커피는 기분 좋은 마약이다. 따라서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리에 앉는데 시간 낭비 하지 않고 바리스타에게 잔을 받자 마자 카운터에서 마신다.

 

제8 계명. “너는 바로 마실 수 있을 온도의 음료를 기대해라.”

김이 나도록 뜨거운 음료를 원하면 카페 볼렌떼를 주문하자. (사진 출처: 구글)
김이 나도록 뜨거운 음료를 원하면 카페 볼렌떼를 주문하자. (사진 출처: 구글)

만약 입술과 혀가 데일 정도로 뜨거운 커피를 원한다면 카푸치노 대신 caffè bollente (카페 볼렌떼)를 주문하면 된다.

 

제9 계명. “너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페라떼에서 변형된 다음의 메뉴를 마실 수 있도록 허락 하노라”

커피 계의 3위 일체인
커피 계의 3위 일체인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페라떼. (사진 출처: 구글)

카페 마끼아또(caffè macchiato) 또는 라떼 마끼아또(latte macchiato) – 약간의 우유와 함께 어우러진 에스프레소. (기억하자..오전에만..)

카페 코레또(caffè corretto): 이탈리아 현장 근로자들이 오전 일찍 기운을 차리려고 마시는 메뉴로 브랜디 또는 그래파(grappa)가 추가되어 있다.

카페 프레도(caffè freddo) 또는 카푸치노 프레도(cappuccino freddo) (얼음이 하나 담긴 에스프레소 또는 아이스 카푸치노) – 주의할 점은 이 메뉴들은 주로 설탕이 추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취향에 따라서 카페 룽고(caffè lungo) 또는 카페 리스뜨레또(caffè ristretto)도 가능하다.

 

제10 계명. “이 10 계명을 모두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이탈리아! (사진 출처: 구글)
이탈리아! (사진 출처: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