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의 카페 문화 체험기 : 라마르조코의 스캇 캘린더(Scott Callender)가 전하는 밀라노의 카페 문화

0
1342

커피의 진정한 맛을 추구하는 여행자라면 지구상의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그 지역의 커피 문화에 흠뻑 취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반드시 포함해야 할 여행지가 있다면 그것은 이탈리아일 것이다.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탈리아는 유행을 선도하는 곳이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이 넘쳐나는 곳이다.

그리고 역사적인 장소에서는 무너져가는 과거의 제국들을 엿볼 수가 있다.

하지만 커피를 사랑하는 우리들에게 이탈리아는 에스프레소의 고향이고 밀라노와 같은 도시들이 그 역사와 관련이 깊다.

1906년, 밀라노에서 개최된 월드페어에서 에스프레소가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밀라노는 커피의 도시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세계 유행을 선도하는 밀라노의 패션 산업의 호황으로 인하여 커피의 색채가 약간 옅어진 것은 사실이다.

현재 이탈리아의 커피 문화는 정통 에스프레소 문화를 고수하려는 흐름과 제3의 물결 스페셜티 커피로 진화하려는 흐름이 공존하여 흥미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커피 문화는 정통 에스프레소 문화를 고수하려는 흐름과 제3의 물결 스페셜티 커피로 진화하려는 흐름이 공존하여 흥미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라마르조코 미국 지사의 스캇 캘린더는 밀라노의 전통성 있는 여러 카페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는 에스프레소 100년의 역사를 마시는 것과 같아요.

말 그대로 입으로 느낄 수 있는 역사예요. 오늘날의 이탈리아 커피는 수 년 동안 유지되어 온 그 맛이에요.”라고 캘린더가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캘린더는 평생의 꿈이었던 이탈리아에서의 삶을 살기 위해 미국에서의 성공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2011년 부인과 함께 밀라노로 떠났다.

이탈리아에 대한 사랑과 경영에 대한 열정으로 고민 없는 선택이었으며 그는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현지의 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밀라노와 사랑에 빠진 스캇 캘린더
밀라노와 사랑에 빠진 스캇 캘린더

캘린더는 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Bar Massimo카페에서 밀라노의 에스프레소와 사랑에 빠졌다.

“쉬는 시간마다 가장 가까운 카페에 가서 바 주변에 서서 토론도 하면서 에스프레소를 마셨어요. 커피 바는 정말 멋졌어요.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였는데 아버님이 바리스타, 어머님이 캐셔, 아들이 전체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며느리가 관리를 하더라고요.”

이러한 에스프레소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법은 북아메리카에서 일어나는 제3의 물결 스페셜티 커피의 방향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요즘의 스페셜티 카페에서 맛 보는 커피를 이탈리아에서도 기대 한다면 실망하실 거예요. 미국의 커피는 요즘 젊은 층의 취향에 따라 맛과 향이 최적화되어 있지만 이탈리아의 커피는 클래식한 맛과 향을 추구합니다.”

밀라노 카페의 기다란 바는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스탠딩 바 문화를 연상시킨다.
밀라노 카페의 기다란 바는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스탠딩 바 문화를 연상시킨다.

캘린더는 미국의 에스프레소 문화에 영향을 준 전통적인 에스프레소로부터 제 3의 물결 커피의 바리스타들이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이탈리아인들은 과거의 역사에서 지혜를 찾는다고 믿지만 미국인들은 과거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데 급급해요.” 원가 절감(샷 당 1유로)을 위해 에스프레소의 품질이 떨어지는 요즘이지만 이탈리아 카페의 매력은 맛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카페에서 오는 경험이라고 한다.

밀라노의 유명 스페셜티 카페 중 하나인 Taglio는 밀라노의 커피 문화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진: Sarah Allen
밀라노의 유명 스페셜티 카페 중 하나인 Taglio는 밀라노의 커피 문화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진: Sarah Allen

“제게 있어서 경험은 단지 한 잔에서 느끼는 맛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느낌과 분위기입니다. 저는 밀라노의 카페 문화가 지니는 스타일을 사랑해요. 밖에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 카페에 들어설 때 들리는 반가운 인사들, 그리고 에스프레소 잔에 설탕을 섞을 때 들리는 숟가락 소리까지 다 너무 좋아요.”

“그냥 저한테 딱 맞는 것 같아요. 이러한 느낌과 리듬이 다 여기 밀라노에서 시작됐잖아요.” 그리고 그는 에스프레소의 고향에서 아직도 그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음을 자신한다.

 

기사 원문보기 : http://baristamagazine.com/blog/exploring-traditions-in-milans-cafe-scene

baristamagazine_thumbnailBarista Magazine은 전 세계 커피 커뮤니티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커피 전문 매거진 입니다. 커피와 관련된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사람, 장소, 뉴스, 이벤트의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