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머신 엔지니어 양성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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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머신 테크니션 양성이 시급하다. (사진 출처: beanscenemag)

우리 사회의 직업군 중에는 특별한 교육 과정이나 자격증을 수료하지 않아도 되는 직업들이 있기도 하다.

이 중 커피 업계에서 가장 인정을 받는 직업 중 하나인 에스프레소 머신 엔지니어도 이러한 직업군에 포함되어 있다.

호주 에스프레소 머신 판매 및 수리 업체 서비스 스피어(Service Sphere)의 데이비드 버쳇(David Burchett)은 “전 세계적으로 능력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 엔지니어가 심각하게 부족해요. 정말 문제인 것 같아요.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앞서가고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 저희가 새로운 세대를 양성하지 않는다면 이 직업은 가까운 미래에 위기에 처하게 될 것 입니다.”라고 말했다.

버쳇은 능력 있는 기술자들을 많이 끌어들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업계의 기준, 인증제도 등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기공, 배관공, 건축자 등은 업계에서 정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자들과는 다르게 에스프레소 머신 엔지니어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다룹니다. 이에는 많은 능력과 지식이 필요하죠.”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에스프레소 머신 엔지니어는 우리 업계가 지속되기 위해 꼭 필요한 직업입니다. 그들 없이는…글쎄요. 끔찍하네요.” 라고 걱정스레 덧붙였다.

버쳇의 동료 휴 하츠(Huw Harts)는 신문에 에스프레소 머신 엔지니어 관련 구인 광고를 내기보다는 커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자체적으로 뽑아 트레이닝 시키는 것이 더 쉽다고 한다.

“기계 또는 전기 공학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에스프레소 머신 엔지니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커피에 대해 이해를 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라고 하츠가 말했다

그는 “단순히 기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커피가 어떻게 추출되어야 하는지부터 느낌, 맛 그리고 기계의 부품이 어떻게 다르게 작동하고, 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 커피에 관해 많이 알아야 해요.”라고 덧붙였다.

하츠 그 자신도 이러한 기술을 경력과 끈기를 통해 연마했다. 2001년 전 하츠는 영국에서 요식업계에 종사했었다.

“요식업계에서 저는 종종 머신 내 전기와 유압 회로를 직접 경험해 봤습니다. 때문에 조금 더 작은 사이즈인 커피 머신을 다루게 되었을 때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었죠. 나중에는 사이퍼러스의 코스타 커피에 있는 아스토리아 에스프레소 머신을 전부 관리했습니다.” 라고 하츠가 말했다.

하지만 그리스의 경기가 2013년부터 안좋아지기 시작하면서 하츠는 멜번으로 옮겼고 서비스 스피어에서 에스프레소 머신 엔지니어로 일하기 시작했다.

“저는 도착한 날 바로 일에 투입됬어요. 유럽과 호주의 커피 문화의 차이점을 보고 매우 놀랐었죠.” 라고 말했다. 하츠는 서비스 스피어에서 일한 3년 동안 몇 천개의 세계적인 브랜드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수리했다.

에스프레소 머신 수리 업계의 장인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서비스 스피어는 최근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열었다.

아카데미는 에스프레소 머신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사람부터 커피 머신의 이해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기술적인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트레이닝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기술 트레이닝은 기계 작동 방식의 이해, 증상 진단,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아는 것입니다. 저희가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이유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대한 이해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엔지니어의 임무는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는 것이죠.” 라고 하츠가 말했다.

“문제에는 항상 증상이 있으며 저희는 그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을 합니다. 저희는 머신의 모든 요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완벽히 이해하고 그것이 어떻게 머신에 영향을 미치지는지를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고장났을 경우 어떻게 고치는지 바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죠.” 라고 하츠가 말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직업들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장인정신을 요구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대체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어쩌면 에스프레소 머신 엔지니어 양성은 커피 업계 내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숙제일 듯 하다.

 

기사 인용 링크: https://www.beanscenemag.com.au/articles/view/a-generational-shift-in-technician-training

 

beanscenemagazine_thumnailBeanScene Magazine 은 다양한 커피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는 매거진입니다. 일반적인 잡지들과는 달리 커피와 관련된 비즈니스,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심도 깊은 내용과 풍부한 경험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