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오리진’ 커피면 다 윤리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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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구글)

이른 아침 당신은 언제나 그렇듯 자주 들리는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을 주문한다.

메뉴판에는 ‘하우스 블렌드’, ‘스페셜 블렌드’ 등으로 적힌 여러 가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하지만 블렌딩 메뉴와 차별화를 두려고 하는 것일까?

저 멀리 떨어진 ‘싱글 오리진’은 도대체 무슨 말일까?

 

싱글 오리진과 블렌드 커피. 무엇이 다른가?

가장 쉽게 설명하자면 싱글 오리진 커피는 지리학적으로 한 지역에서 나온 생두로 만든 커피다.

블렌딩 커피는 다양한 지역에서 나온 생두가 섞인 커피다.

에티오피아에서, 수마트라 등 한 지역에서만 나온 원두로 커피를 제공하는 것은 흔치 않다.

블렌딩된 커피는 조화롭고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맛을 낼 수 있다.

싱글 오리진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는 보통 다른 카페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호주 시드니의 올프레스 에스프레소(Allpress Espresso)의 로스터 댄 블룸(Dan Bloom)은 싱글 오리진을 위스키와 비교한다.

그는 “싱글 오리진은 싱글 몰트와 매우 흡사합니다. 해당 지역만의 뛰어난 맛으로 잘 알려져 있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블렌딩 커피가 품질이 더 낮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는 각각 원두가 가지고 있는 맛의 장점을 전부 모아 하나의 커피로 만드는 것이다.

“커피에 있어 밸런스는 매우 중요합니다. 과한 산미, 과일 맛, 강한 맛은 좋지 않습니다. 원두 블렌딩을 통해 조화로운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댄이 말했다.

 

왜 싱글 오리진 커피가 특별한가?

위스키 전문가처럼 자신이 마시는 음료가 가장 높은 품질이길 선호하고 여러 가지 맛이 섞이지 않은 맛을 느끼고자 할 때 많은 커피 애호가들은 싱글 오리진 커피를 찾는다.

“싱글 오리진은 원두 그 자체에서 어떤 맛을 낼 수 있는지 증명하는 커피입니다.”라고 댄이 말했다.

싱글 오리진을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는 등급과 가격이다.

가격은 로스팅, 커핑 그리고 원두의 품질의 평가를 포함한다.

자신이 생각한 만큼 균형 잡힌 맛이 아닐지라도 로스터들은 싱글 오리진을 굉장히 특별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눌 만할 가치가 있다고 댄은 주장한다.

싱글 오리진 생두는 블렌딩 용으로 사용될 생두와 같은 농장에서 생산될 수도 있지만 싱글 오리진 생두는 마이크로 롯이라는 조그만 공간에서 따로 재배된다.

이는 더 높은 품질의 원두와 높은 값을 뜻한다.

“싱글 오리진 커피의 가격에는 모든 생산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 더 가격이 높죠.”라고 댄이 말했다.

또한 공정 과정도 투명해 어디 농장에서 누가 재배했는지도 전부 추적 가능하다.

 

블렌딩 커피의 장점

셰프가 다양한 재료를 섞어 요리하고 조향사가 여러 향기를 조합해 향수를 만드는 것처럼 커피 블렌딩 또한 창의력이 필요한 과정이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맛 프로파일을 만드는 겁니다. 다양한 지역으로부터 온 특정 맛의 장점들을 모아 품질과 가능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맛의 일관성 또한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Dan이 말했다.

일관성 있는 커피를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생두의 충분한 공급량입니다.

“커피에 초콜릿 바디감을 제공하는 브라질산 원두를 블렌딩했는데 그 해 가뭄이나 흉작으로 인해 공급이 중단된다면 똑같은 맛을 내는 다른 원두를 찾아야겠죠. 하지만 이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라고 그가 설명했다.

싱글 오리진 원두에도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물량에 따라서 일 년간 여러 번 바뀌기도 한다.

 

싱글 오리진 커피에 우유. Yes or No?

전에 커피에 비유했던 위스키로 돌아가 보자. 한 모금씩 마시며 싱글 몰트 위스키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왜 굳이 콜라를 섞어 마시는 사람들이 있을까? (아마 잭 대니얼에 콜라를 섞어 잭콕을 만들어 마시는게 익숙해 그런가보다.)

이렇듯 개인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댄은 싱글 오리진 커피를 다른 맛을 섞지 않고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우유는 블랜드 커피와 잘 어울리지만 싱글 오리진 커피 같은 경우 우유와 섞이면 그 고유의 맛을 잃을 수 있습니다.”라고 댄이 말했다.

제이슨은 싱글 오리진 커피를 즐기는데 있어 정답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커피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맛을 느끼려면 있는 그대로가 좋다고 한다.

 

싱글 오리진 커피가 더 윤리적인가?

호주 & 뉴질랜드 공정무역 협회 CEO 몰리 해리슨 올슨(Molly Harriss Olson)은 “싱글 오리진 커피는 블렌딩 커피보다 항상 더 윤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원두가 싱글 오리진, 블렌딩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원두가 공정된 과정을 거쳐 들어온 것이 품질이 보장되는게 중요하다고 몰리는 주장한다.

공정 무역이 된 원두는 생두 과정에서부터 시작해 전체 공급 과정을 전부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상 커피 소비자는 마시는 에스프레소가 윤리적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은 매우 적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몰리는 원두 패키지에 붙은 공정무역 보증 스티커를 확인하는 것보다 로스터와 직접 이야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정 무역 생두를 사용하는 로스터라면 생두의 출처에 대해 손님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그들의 역할입니다. 그러니 항상 로스터에게 물어보세요!”라고 몰리가 말했다.

 

인용 기사 출처: http://www.sbs.com.au/food/article/2017/02/21/single-origin-better-or-kinder-cup-coffee